LG화학이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화학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50.1%와 동부그룹 측의 지분 49.9%를 모두 인수하게 되며, 확정실사 및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3월까지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인수로 기존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에 이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 농화학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 점유율 1위(27%), 종자ㆍ비료 시장 점유율 2위(19%) 기업이다.
농화학은 미래 식량 문제 해결과 직결되는 산업 분야로 전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1,400억달러(약 16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듀폰, 바스프, 다우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도 농화학 분야에서 연평균 영업이익률 15% 안팎의 고수익을 내고 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 사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LG화학도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선진형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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