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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동룡이네 집, 최규하 전 대통령 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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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동룡이네 집, 최규하 전 대통령 집이었네

입력
2016.0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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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동룡의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년간 살았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한 뒤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온 최 전 대통령 가옥의 외부(위 사진)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동룡의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년간 살았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한 뒤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온 최 전 대통령 가옥의 외부(위 사진)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동룡의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년간 살았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한 뒤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온 최 전 대통령 가옥의 외부(위 사진)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동룡의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년간 살았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가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한 뒤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온 최 전 대통령 가옥의 외부(위 사진)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동룡이네 집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 실제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화제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10화와 15화에 등장한 감초캐릭터 동룡의 집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년 간 거주한 마포구 서교동(서교동 467-5) 가옥이다. 최규하 대통령 가옥(부지면적 359.7㎡)은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또 대통령 퇴임 후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줄곧 거주한 곳이다.

내부에는 거주 당시 생활유물 500여 점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담한 마당이 있고 지상 1ㆍ2층과 지하층으로 된 미니주택이 보인다. 1970년대 주택개량 사업으로 양산됐던 양식이다. 1층에는 안방과 응접실, 영부인이 기거하던 작은 방이 있으며 2층에는 서재와 자녀방(현재는 전시실)이 있다. 지하에는 대통령 부부가 말년에 생활하던 작은 방과 살림살이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부엌과 전시실이 있다.

사랑방 역할을 했던 1층 응접실은 대통령이 외부 방문객을 맞아 담소를 나누거나 말년에 주로 시간을 보내던 곳이다. 이곳에는 골동품처럼 보이는 50년 된 선풍기와 장남이 미국유학에서 돌아오며 가져온 창문형 에어컨, 30년이 지난 소파와 탁자 등이 전시되고 있다.

70~80년대 평범한 중산층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전직 대통령 가옥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점이 드라마 세트로 사용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최 전 대통령 가옥의 영구보존을 위해 2009년 7월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하고 가족들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아 약 3년 5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10월부터 시민문화공간으로 무료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293명이 다녀갔다.

가옥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된다. 현장을 바로 방문하거나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해설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70년대 지어진 주택과 선풍기, 에어컨, 가구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유물들을 통해 그 시절을 살아온 어른들에겐 향수를,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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