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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에 安 신당 직격탄… 하루새 지지율 4.2%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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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에 安 신당 직격탄… 하루새 지지율 4.2%p 급락

입력
2016.01.0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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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탈당한 김한길 합류

창당준비위원장에 한상진 등

인재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 시도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이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이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안철수 의원 신당의 지지율이 주춤거리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을 입당시키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 하락은 지난 연말부터 감지됐다. 7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30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5%로, 같은 달 4주차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예상보다 더민주를 탈당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정치인의 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호남 민심의 상징인 호남향우회 일부 임원들이 천정배 의원의 신당(가칭 국민회의)을 지지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신당 지지율은 김 의원이 3일 더민주를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행을 시사하면서 4일 20.8%로 반짝 상승했지만, 5일에는 다시 20%의 지지율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불안하던 신당 지지 양상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직격탄을 맞고는 급락했다. 신당의 정치적 기반인 중도층이 대형 안보 이슈의 영향으로 이탈하면서, 전날보다 4.2%포인트나 내려간 15.8%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안철수 신당의 핵심관계자도 “북풍으로 인한 지지세 이탈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다만 안철수 신당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관성적으로 떨어져 나간 중도층이 곧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에 안 의원의 행보도 빨라졌다. 중립지대에서 상황을 관망 중이던 김 의원을 이날 만나 신당 합류에 합의한 데 이어, 공석이던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한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안철수 신당은 또 ‘뉴레프트’를 지향하는 ‘국민공감 포럼’의 대표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김경록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등 4명도 이날 입당시키는 등 세 불리기에 가속도를 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를 찾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였다. 김 의원도 “천하의 인재를 모셔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인재 영입이 아니라 ‘징집’이라도 하겠다”는 말로 안 의원을 지원했다.

한 명예교수 역시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창당의 중요한 화두는 새로운 인재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는 것”이라며 “이념이 어떻든, 과거 어떤 정당에 속했든, 과거 정치행동이 어땠든, 지역적 기반이나 가치관이 어쨌든, 이 참담한 정치현실에 공감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정당에 동참하겠다면 과감하게 문호를 넓게 개방해야 된다는 안 의원의 원칙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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