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카타르 출격을 앞두고 가진 2차 평가전 사우디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신태용호는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UAE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김현(23)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심상민(23ㆍFC서울) 송주훈(22ㆍ미토 홀리호크) 연제민(23ㆍ수원) 이슬찬(23ㆍ전남) 등 주전 수비수들이 골문 봉쇄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전 공격 흐름은 사우디가 우세했다. 한국 쪽의 슈팅이 저조했던 반면 사우디는 전반 12분과 전반 30분 프리킥 상황을 만들어낸 뒤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신태용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과 권창훈(22ㆍ수원 삼성)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사우디의 골문을 열어젖히진 못했다. 후반 12분 김현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빗나갔고, 후반 14분엔 이창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실패로 돌아갔다. 양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 종료 휘슬이 울렸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신태용호는 8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이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열리는 대회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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