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앞바다에서 배만 남긴 채 흔적 없이 사라진 선원 3명 가운데 1명이 6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남서방 5㎞ 해상에서 7.93톤급 어선 B호의 선원 이모(35)씨 시신을 찾았다. 이씨는 함께 실종된 B호 선장(63)의 아들이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에서 골절 등 눈에 보이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것은 내일(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이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B호가 발견된 해상에서 남쪽으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해경과 함께 수색 작업에 나선 이씨의 작은 아버지(58)가 쳐 놓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이씨의 시신은 해경 경비정에 실려 이날 오전 11시쯤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해 유가족들의 신원 확인 후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B호 선장 등 나머지 실종 선원도 그물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해역 인근에 설치된 그물도 걷어 올려 확인하는 한편 해역 수색도 계속할 계획이다.
B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4일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남서방 4㎞ 해상에서 시동이 켜진 상태로 발견됐으나 선원이 단 한명도 타고 있지 않아 이들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됐다. 사고 흔적이나 범죄 단서도 없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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