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창작극 ‘마타하리’ 초연
英 ‘데드 독’ 등 오리지널팀 내한도
대형 신작 잇따라 작년 아쉬움 달래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하반기 경기침체 등 연속 악재로 재공연 일색이었던 뮤지컬 시장이 올해 대형 신작을 속속 선보인다. 대형 창작물부터 귀에 착 감기는 넘버를 무기로 내세운 라이선스 작품까지 신작 대전이 이어진다.
상반기 최대 이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초연하는 창작극 ‘마타하리’(3월 25일~6월 12일)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으로 활동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50억원을 투자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과 작사가 잭 머피 콤비, ‘뉴시즈’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제프 칼훈 연출 등이 참여한다. 옥주현, 김소향이 타이틀롤인 마타하리에 낙점됐고,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가수 서태지의 음악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페스트’(스포트라이트 제작ㆍ7월 15일~10월 2일)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서태지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스타 음악감독 박칼린이 연출을,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그러나 각각 6월과 8월 초연을 예고했던 대형 창작극 ‘웃는 남자’(CJ E&M)와 ‘벤허’(충무아트홀)는 내년 이후로 개막을 미뤘다. 각각 빅토르 위고,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화려한 무대가 기대를 모았었다.
귀에 익은 킬링 넘버를 무기로 한 신작 라이선스 뮤지컬도 이어진다.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동명 영화로 유명한 뮤지컬 ‘보디가드’(CJ E&M 제작)가 복고바람을 타고 12월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오디컴퍼니 제작)는 4월 12일~7월 3일 충무아트홀에서 초연한다. 20세기를 맞기 직전 뉴욕을 배경으로 10대 신문팔이 잭 켈리를 내세운 작품으로 2011년 초연했다. 스토리라인은 유지하되, 무대 의상 등을 창작하는 넌 레플리카 방식으로 선보인다. 국내‘드림걸즈’로 손발을 맞춘 데이비드 스완, 원미솔이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해외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도 눈길을 끈다. 2012년 초연한 프랑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아마데우스’로 이름을 바꿔 3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영국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4월 21~24일ㆍLG아트센터)과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6월 22일~7월 3일 LG아트센터)도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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