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5일 대보그룹 행사 차원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던 대보정보통신 사업부 김모(42) 차장이 등산 도중 돌연 사망했다. 경찰은 사인을 심근경색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회사가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한 것이 죽음을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경찰 및 대보그룹에 따르면 성탄절 새벽 4시부터 직원들 수십 명이 등산을 시작했고 오전 8시께 김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구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족들은 평소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등 경영진이 산행을 강요했고, 사고 당일에도 이런 압박 속에 최씨가 이른 시간부터 등산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보그룹 관계자는 “유족에게 위로금 등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다만 회사 행사이긴 했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사람에게는 등산을 하지 말라고 해서 산에 오르지 않은 사람이 여럿 있는 등 강제 등반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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