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관종 휘닉스파크 제설팀 과장. 휘닉스파크 제공
'명품' 스키장을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중요한 것이 설질이다. 선진 제설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설질을 잘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는 국내 최상급 설질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제설시설을 강화했다. '스노맨'으로 불리는 백관종 제설팀 과장은 휘닉스파크의 눈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슬로프를 조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 설질 관리가 왜 중요한지…
"곤돌라, 리프트, 숙소, 서비스 등 스키장을 구성하는 요소는 많지만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눈입니다. 특히 설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휘닉스파크에는 수십명의 베테랑 스노맨들이 제설부터 정성까지 주야로 설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휘닉스파크가 설질 좋은 스키장으로 입소문 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 눈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10월 말부터 제설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합니다. 하루라도 먼저 눈을 뿌리고 슬로프를 만들기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기온ㆍ습도를 수시로 체크하죠. 제설작업 시즌에는 10~20명씩 조를 이뤄 하루 12시간씩 교대로 제설ㆍ정설 작업을 합니다. 눈을 뿌리려면 기온과 습도가 맞아야 합니다. 기온이 영하 6~7도, 습도 60%이하 일 때 최고의 제설효율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영하 2도 정도에 습도가 70% 이하이면 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슬로프에서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보통 50~60㎝ 두께로 눈을 덮죠. 기온의 영향으로 눈이 없어지는 손실률을 고려해 슬로프 개장 후에도 꾸준히 보강 제설을 진행합니다. 겨울 시즌 스키장의 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물의 양은 대략 46만톤 정도나 됩니다."
● 휘닉스파크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10종목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는….
"10개의 설상 종목이 펼쳐지는 만큼 새로 조성되는 슬로프도 많습니다. 만들어야 할 눈도 그만큼 많아졌죠. 휘닉스파크는 올림픽을 대비해 제설ㆍ정설 장비를 추가로 확충했습니다. 특히 휘닉스파크에서 펼쳐지는 프리스타일 종목은 눈을 이용해 점프대나 둔덕 등을 만들어야 하는 코스가 많아 제설 및 정설 작업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2월에 진행되는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해당 종목 코스에 제설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신속한 제설 작업 덕분에 스키ㆍ보드 크로스코스는 현재 일반 고객들도 체험할 수 있으니 이번 시즌 휘닉스파크에 와서 올림픽 코스를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