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룡소 가는 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새해가 밝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새해, 새로운 출발에 딱 어울릴만한 곳을 1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했다. 퍽퍽한 생활을 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아직도 막막하다면 공들여 다녀온다. 가서, 장쾌한 바다를 보고 사위 고요한 숲길 걸으며 마음 살피면 위태로운 삶에 큰 위로 된다.
▲ 검룡소.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도 태백 검룡소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다. 작은 샘인데 하루 2,000~3,000톤의 지하수가 솟는다. 가물어도 마르는 법이 없다. 이 지하수가 모이고 흘러 한강이 된다. 검룡소는 장구한 한강의 시원인 만큼, 새해 마음 살필 여행지에 늘 이름을 올린다. 검룡소 가는 길은 참 호젓하다. 주차장에서 평탄한 흙길을 따라 20여분 걸어 가면 검룡소다. 태백 시내에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도 있다. 석탄도시 태백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철암역 주변, 고생대 전문박물관인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산도립공원 등과 함께 일정을 짜면 새해 가족여행지로 손색 없다.
▲ 영덕 풍력발전단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북 영덕 '블루로드'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약 688km의 해안길 가운데 영덕을 지나는 구간이 '블루로드'다.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데 길이가 64.6km에 달한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있다. 동해를 바라보며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다. 4개 코스로 조성돼 있는데, 이 중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이 푸른대게의 길(B코스)이다. 다 걸으려면 5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어디든 내려 걸을 수 있을 만큼 걸어본다. 블루로드를 따라 대게 집산지 강구항, 풍력발전단지, 일출명소인 해맞이공원, 죽도산전망대 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 호룡곡산 정상. 한국관광공사 제공
●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영종도에서 연륙도로를 따라 잠진도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면 10분만에 무의도에 닿는다. 섬 한가운데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있다. 특히 호룡곡산은 장쾌한 바다를 내려다보는 최고 천연 전망대다.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 등 주변 섬들과 인천대교, 송도국제신도시까지 다 보인다. 정상까지 40~50분이면 닿는다. 백사장 넓은 하나개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은 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도솔암에서 본 일몰.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남 해남 도솔암
도솔암은 해남 달마산 바위 능선에 걸쳐 있는 작은 암자다. 기암 사이에 자리잡은 모양새가 절경이다. 암자도 암자지만 찾아가는 능선길이 더 압권이다. 발 아래로 다도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달마산 암봉들의 자태는 설악산이나 금강산의 그것과 비교될 정도로 절경이다. 산 위에 도솔암이 있다면 산 아래 미황사가 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건물이 불탄 후 여러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단청 빛깔이 다 바랜 대웅보전(보물947호)과 가람 뒤로 보이는 달마산이 자태가 압권이다.
▲ 태안 당봉전망대에서 본 바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남 태안 만대항
만대항은 태안반도 가로림만 북쪽 끝자락에 있는 포구다. 태안 솔향기길 1코스가 여기서 출발한다. 이 코스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며 걷는 길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고 솔 향기도 진하다. 사위 호젓해 마음 살피기 딱 좋다. 솔향기길은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용난굴 등을 거쳐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이어진다. 포구 인근에는 굴 양식장, 염전 등이 만대마을과 어우러져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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