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떻게 처치해야 할까요?
겨울에 난방기구 등 온열기 사용을 많이 하다보니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상은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피부의 손상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처치를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화상은 그 깊이에 따라 1도·2도·3도 화상으로 나누어집니다. 1도 화상은 표피에만 손상이 가해진 경우로, 물집은 생기지 않고 붉은 홍반만 나타납니다. 2도 화상은 진피까지 손상되어 물집이 생긴 단계이고, 3도 화상은 진피의 손상이 심하여 피부의 괴사가 나타나며 흉터를 남기는 단계입니다.
화상의 치료는 손상의 깊이와 범위에 따라 결정됩니다. 가벼운 1도 화상의 경우에는 즉시 화상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 등으로 식혀주면서 진정시키면 금방 가라앉습니다. 붉은기가 오래 가는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나 재생 연고 등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도 화상부터는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하며, 물집이 생긴 경우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집의 표피도 세균 감염에 대한 보호막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물집이 크고 너무 팽팽한 경우에는 무균 상태에서 주사 바늘로 수포액을 배액시키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물집을 뜯거나 손상하지 않게 주의하도록 합니다. 물집 처치 후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며, 광선 치료나 염증 처치를 한 후에 화상 드레싱을 하게 됩니다. 심한 화상의 경우에는 화상 부위의 감염 예방에 유의해야 하며, 항생제 복용을 하면서 특수한 드레싱을 하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지만, 종종 부주의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를 봅니다. 조기에 처치를 하면 상처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화상 상처는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난방기 사용이 많은 추운 겨울에는 더더욱 유의하여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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