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삼성은 변화의 중심에 섰다. 류중일(53) 삼성 감독은 "이제 또 새롭게 시작한다. 여러 가지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축 야구장으로의 이전이다. 삼성은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홈으로 사용했던 대구 시민야구장을 떠나 올 시즌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새 둥지를 튼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새로운 구장으로 가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1호 감독이 된다. 새 구장에서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오는 2월2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선수뿐 아니라 관중까지 배려한 메이저리그식 구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곡선으로만 이뤄진 기존 야구장들과는 달리 외관이 팔각형으로 돼 있다는 점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를 여는 류중일 감독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축구장의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는 99m다. 하지만 외야 펜스가 곡선이 아닌 직선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좌우중간이 107m다. 류중일 감독은 "좌우중간까지의 거리가 짧다. 수비 시프트 등 수비 시스템이 잘 준비돼야 한다. 중계 플레이를 짧게 짧게 하고, 수비수들이 펜스 플레이 등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사이팅석이 들어서는 등 파울 지역도 줄어든다. 강한 마운드가 강점인 삼성으로서는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파울 지역이 많이 없기 때문에 투수들이 고전할 것이다"며 "그동안 우리가 인조 잔디를 썼는데 천연 잔디를 사용하게 되는 것도 적응을 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5연패를 일궈내고서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며 사상 최초의 통합 5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제 새로운 구장에서 다시 도전에 나선다. 이번 겨우내 전력 유출이 심했지만 목표는 여전히 '가장 높은 곳'이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팀에 발이 빠른 선수는 많기 때문에 뛰는 야구는 계속 한다"며 "장타력 부분에서 박석민(NC)과 나바로가 빠져나갔는데 이 부문을 메워야 한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류중일 삼성 감독(위)-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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