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33개 특성화ㆍ마이스터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취업률이 55.7%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0.1% 보다 15.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당수 학교가 아직 졸업식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취업률은 더 올라갈 것을 강원도 교육청은 보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인 인사혁신처를 비롯해 강원도교육청 4명, 강원도청 11명, 서울시청 3명, 부사관 6명 등 25명이 공직에 입문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기업(18명)과 금융권(10명) 대기업(148명)에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삼척 마이스터고는 졸업 예정자 72명 모두 취업했다. 원주 의료고 91.1%, 태백 기계공고 84.2%, 영월 공고 73.5% 등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도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은 2010년 12.4%에서 ▦2011년 20.6% ▦2012년 23.6% ▦2013년 24.5% ▦2014년 32.7%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마련한 ‘취업7080(취업률 70%, 취업 지속률 80%)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졸 취업난으로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호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강원도교육청 창의진로과 김선규 장학관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하는 희망사다리 등 지원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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