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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충격을 받지 않아도 척추에 금이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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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충격을 받지 않아도 척추에 금이 가나요?

입력
2016.01.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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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충격을 받지 않아도 척추에 금이 가나요?

척추는 몸을 이루는 기둥으로서 튼튼한 여러 개의 뼈로 층층이 벽돌을 쌓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존재합니다. 나이가 젊은 경우 척추를 다치는 경우는 미끄러져서 넘어지거나 승마·산행·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엉덩이부터 떨어져 수직으로 힘이 가해져서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개 척추구조물이 부서 지면서 뒤쪽에 위치해 있는 신경을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척추에 골절이 생겨 극심한 요통·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하는 노인 환자가 늘었습니다. 노인성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다치지 않아도 척추골절이 생겨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평상시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 척추에 갑작스런 힘이 가해지면 척추의 앞부분에 골절이 생기면서 척추가 주저앉게 됩니다. 척추에 생기는 골절을 압박골절이라고 합니다.

우리사회가 극심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골다공증 환자 증가하고 이는 압박골절 증가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환자나 보호자가 다친 다음에 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골다공증 환자 수는 지난 4년간 50% 가까이 증가 했습니다.

근래에는 특별한 외상의 기왕력이 없이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뼈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지 않아 골절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물건을 들거나, 평소 안 하던 자세에서 갑자기 힘을 쓸 때 허리나 등에서 뜨끔한 통증을 느끼는데 이러한 사소한 일에서도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재채기를 하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치지 않고 심한 척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대개 근육통으로 생각하여 집에서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한방치료만 시행하면서 시간을 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골절의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척추체 성형술 등의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척추체 성형술은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간단히 주사로 골 시멘트를 주입하여 통증을 줄이며 척추체가 내려 앉는 것을 막아 척추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된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에는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고, 경과가 좋아 시술 후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꼭 다치지 않았더라도 등이나 허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의 할 것은 척추의 몸체는 여러 개의 벽돌로 쌓아있는 구조물로 여러 개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한 부분만 압박골절이 생겨서 치료를 받아도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는 추후에 계속적으로 차례로 압박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근본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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