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들의 위기가 점쳐진다.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주요 고객인 산유국이 재정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461억달러로 전년(660억달러) 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지역에서의 수주액은 165억달러로 전년(313억5,000만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작년 전체 해외건설 수주금액에서 중동지역 수주가 차지한 비중은 35.8%로 아시아 지역 수주액 비중(42.7%)보다 낮았다. 2014년 중동지역 수주액 비중은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가까운 47.5%였다.
저유가로 인해 중동 산유국 발주처들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발주 물량을 축소하거나 발주 자체를 연기한 게 해외건설 수주 급감으로 이어졌다.
당장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20억 달러 규모의 라스 타누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재입찰을 중단했고 85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알카라나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 중동에서 진행되던 사업 발주가 줄줄이 연기됐다.
중동 수주 감소로 작년 우리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액은 26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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