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에 개항 이래 하루 최다 여객이 몰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로 예약한 여객은 8만7,365명, 도착 예약 여객은 8만9,067명으로 집계돼 전체 여객 수는 17만6,432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까지 최다 출국 여객은 8만6,344명을 기록한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2월18일이었고, 최다 일일 여객은 16만8,629명을 기록한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22일이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고등학교가 지난주 방학을 시작해 내국인의 외국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 연휴가 마지막 날이다 보니 중국으로 출국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항공편 지연이 속출했다. 출발이 지연된 항공편은 100편이 넘고 이 가운데 50편 가량은 수하물 처리가 늦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여객이 몰린 오전 7∼9시대 한 조업사에서 수하물 처리에 과부하가 걸려 스카이팀 소속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에어프랑스 등이 제 시각에 출발하지 못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항공편에서는 이 여파가 오후 7시30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공항으로 들어오려는 입국 항공편도 게이트 여유가 없어 다른 활주로 등에서 대기했다가 들어오는 등 도착이 지연됐다.
한편 김포공항에서는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국내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했다. 오전 7시 김포발 사천행 대한항공 KE1631편 등 이날 김포공항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 중 4편이 짙은 안개에 따른 시정 악화로 결항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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