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2016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LG는 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12승25패)지만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5경기에서도 4승1패의 상승세다. 반면 김주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는 6연승 뒤 2연패로 주춤했다. 21승16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4위다.
LG는 4쿼터 중반 동부 한정원에게 3점슛 2개를 연달아 허용하고 김종범에게도 3점슛을 내줘 65-69로 뒤졌다. 그러나 유병훈의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김종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종료 3분41초를 남기고 73-69로 다시 앞서 나갔다. 곧이어 김종규의 자유투 2개와 김영환의 3점슛이 터져 78-6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도 17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동부에서는 웬델 맥키네스가 28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김주성, 윤호영 등 국내 빅맨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다. 1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난 김주성은 병원 진단 결과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완치까지 약 3~4주가 걸릴 전망이다. 앞서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동부는 김주성까지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5일 경기를 끝으로 약 1주일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이 위안이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 팀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연장 접전 끝에 77-74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3점 차로 뒤진 채 종료 2초를 남겨 패색이 짙은 4쿼터 막판 커스버트 빅터의 극적인 버저비터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끝에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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