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 수장들의 올해 최대 과제는 혁신이다. 대대적 변화를 통해 불황 속 위기를벗어나 보겠다는 전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신년사에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내년에 국내 사업 5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미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고 준법 경영을 핵심 가치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 맞춰 롯데는 아웃렛을 진주, 남악 등 전국에 걸쳐 확대하고 부산점 대구점 등 대헝 백화점 매장들도 차례로 증축해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1968년생 원숭이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는 진정한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세상에 없던 놀라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발명가나 혁신가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올해 시내 면세점이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그만큼 신세계는 서울 충무로 본점 신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업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내년에 취임 10주년을 맞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성장을 추진하려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서울 4대문 안에 처음 개설하는 매장인 동대문 케레스타점을 도심형 아웃렛으로 꾸며 개장한다. 또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도 이달 중 개설해 공격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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