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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해수온도 상승으로 ‘햇김’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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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해수온도 상승으로 ‘햇김’ 가격 오른다

입력
2016.01.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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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슈퍼 엘니뇨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햇김’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통상 3월쯤 수확하는 양식 ‘물김’과는 달리 1월 초부터 출시되는 ‘햇김’이 올해는 엘리뇨 때문에 1월 중순쯤 돼야 출시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6도 상승함에 따라 김 생산량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 최적 생육조건은 8~10도 수준이지만 지난해는 그보다 높았던 탓에 김 생육이 부진했던 것. 또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의 김 산지에 10~11월 잦은 안개로 햇빛 노출량이 부족해 김 생산량 감소와 품질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일부 산지에서는 이른바 갯병이라고 불리는 무름병이 나타나 수확량을 떨어뜨렸다.

출시가 늦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김 시세 또한 올 들어 오름세다. 수산업 관측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물김’ 생산량은 371만 속(束·건조김 1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7만 속)보다 생산량이 무려 34% 줄었다. 이런 생산량 감소는 시세 상승으로 이어져 작년 11월 김 산지 위판 가격도 전년보다 14% 올랐다.

이마트는 작년 12월 전남 신안군 수협의 자료를 인용해 12월 기준으로 물김 위판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1,210t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햇김 출하가 예년보다 2주 가량 지연되는 것은 물론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사전 물량 확보 등을 통해 가격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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