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경제 수도 텔아비브에서 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텔아비브 도심 상업지구에 있는 식당 ‘심타’에서 한 괴한이 30발 가량을 무차별 난사한 뒤 달아났다. 이번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2명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다. 한 부상자는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를 하는데 한 남성이 바깥에서 우리를 향해 총탄을 발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게 주인 나티 샤케드는 이스라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식당 바깥 벤치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가방에서 갑자기 기관총을 꺼낸 뒤 전 방향으로 총탄을 발사했다”며 “이 사건은 분명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즉각 수색에 나서 용의자 1명을 인근 고든 거리에서 체포했으나 실제 총격을 가한 남성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경찰과 특수부대는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주변의 상가 다수가 문을 닫았다. 이 남성이 팔레스타인인지와 범행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132명이 이스라엘 군경과의 충돌과 발포로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인은 팔레스타인인의 공격 등으로 20명이 사망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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