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5년째인 지난해 민간인 1만6,000여명이 피살됐으며 이들 가운데 73%는 정부군 측에 살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살해된 민간인은 1만6,425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3,443명, 여성은 2,615명이라고 밝혔다.
주체별로는 정부 측(군ㆍ경찰ㆍ외국 시아파 민병대 등)이 민간인 1만2,044명(73.3%)을 살해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슬람국가’(IS) 1,366명(8.3%), 반군 1,072명(6.5%), 러시아군 832명(5%), 확인되지 않은 그룹 619명(3.7%), 국제동맹군 271명(1.6%), 쿠르드 민병대 132명(0.8%), 알누스라전선(알카에다) 89명(0.54%) 등의 순이었다.
SNHR는 시리아 국내외 활동가들의 현지 방문과 생존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확인된 사례만 문서로 만들었기 때문에 최소 집계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군은 지난해 민간인과 반군 등 6,909명을 불법적으로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452명, 여성은 643명이 포함됐다.
정부에 체포돼 고문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419명, 반군은 127명으로 민간인이 92%를 차지했다. IS는 미성년자 245명과 여성 218명 등 1,956명을 불법 체포했으며 10명 이상이 고문으로 사망했다.
SNHR는 지난해 화학무기 공격은 66회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정부군이 64회, IS가 2회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른 모니터그룹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해 시리아에서 모두 5만5,210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2,574명을 포함해 1만3,249명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내전이 시작한 2011년 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아 내전에 따른 사망자는 모두 26만758명으로 집계됐다.
SOHR는 영국에 거주하는 ‘라미 압둘라흐만’이란 가명을 쓰는 시리아인이 운영하는 단체로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의 보고 등을 토대로 내전 상황을 전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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