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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다는데 어떤 건가요?

입력
2016.0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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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다는데 어떤 건가요?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혈액내로 흡수된 지질은 물에 녹지 않으므로 단백질로 둘러싸인 형태로 이동되는데 이런 지방과 단백질의 결합체를 '지단백'이라 부릅니다. 지단백은 그 밀도에 따라 카일로마이크론(CM)·초저밀도(VLDL)·중간밀도(IDL)·저밀도(LDL)·고밀도지단백(HDL)으로 나뉘며 각각은 여러 가지 다른 특성들을 가집니다.

저밀도 지단백(LDL)은 주로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의 주요 운반체 입니다. 만일 너무 많은 LDL콜레스테롤이 혈중으로 순환하면 심장이나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내벽에 쌓이게 되고 다른 여러 물질과 작용하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LDL콜레스테롤을 보통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르게 됩니다. L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적어지고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160mg/dl이상)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많아지는 것을 반영합니다. 이상적인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00mg/dl보다 낮은 경우를 말하며 특히 심혈관계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LDL콜레스테롤을 100mg/dl미만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25%~33% 정도가 고밀도 지단백(HDL)을 통해 이동됩니다. 고밀도 지단백은 과잉의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여 최근 연구에서는 항산화 혹은 항염증의 성질도 갖고 있어 죽상경화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HDL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며 H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심장질환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반대로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40mg/dl 미만)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 전의 여성에서는 HDL 콜레스테롤이 남성에 비해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아마도 여성호르몬의 효과로 생각되고 있으며 폐경전 여성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 있어 보호 효과를 가지는 것도 이것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에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고지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만이나 술·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 생겨도 대부분 증상은 없습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약물치료가 고지혈증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윤승재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 연세내과의원(구로동 소재)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진료 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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