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임민환기자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린다. 삼성은 올 시즌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은 최적의 시설을 자랑하는 신축 야구장에 대해 팬들의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미리 가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모아봤다.
Q. 새 구장에서도 삼성은 3루쪽 더그아웃을 홈으로 쓰나.
A. 일반적으로 홈팀은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하고, 원정팀이 3루를 쓴다. 하지만 대구 시민야구장에서는 낮 시간대에 1루 더그아웃에 햇볕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삼성은 그동안 3루를 홈으로 사용했다.
새 구장에서도 삼성은 '3루'를 고수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역시 '햇빛' 문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시민야구장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3루쪽을 홈으로 쓰는 게 햇빛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더 쾌적한 환경을 관중들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 관계자는 "3루 쪽으로 관중석을 많이 배치해 놓아야 해가 넘어가는 구조상 저녁 6시30분 경기 개시 시간 기준으로 내야석 80%가 그늘에 가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홈 관중을 배려해 3루 쪽에 55%, 원정 팀인 1루 쪽에 45% 비율로 관람석을 배치했다. 셋째는 홈 팬들이 지하철역에서 야구장으로 오는 동선을 짧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Q. 언제 첫 선을 보이나.
A.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오는 2월25일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완공이 된 후에도 당분간은 계속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 내부 작업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어 아직까지 신축구장 '입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3월 시범경기 초반에는 팬들이 신축구장을 만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범경기 후반쯤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Q. 메이저리그 흙은 어떻게 다른가.
A.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국내 최초로 워닝 트랙에 화산석을 깔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직접 이를 들여와 시공을 한 비컨설츠의 이태건 대표는 "스파이크로 화산석을 밟았을 때 느낌 자체가 달라 선수가 바로 위험 구간임을 알 수 있다"며 "비가 올 때는 물이 바로 빠지기 때문에 배수도 잘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비컨설츠는 시공 당시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시애틀의 그라운드 키퍼와 함께 작업을 했다. 삼성은 최고 상태의 그라운드 유지를 위해 10대가 넘은 관리 장비를 구입하며 확실한 투자에 나섰다.
Q. 대구 시민야구장은 어떻게 되나.
A. 삼성 야구단이 떠나도 시민야구장은 남는다. 앞으로 시민야구장은 아마추어 팀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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