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불어닥친 영화 ‘스타워즈’ 열풍이 유통가를 흔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스타워즈 팬층에 힘입어 관련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는 스타워즈 시리즈 7편 ‘스타워즈: 께어난 포스’가 개봉한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완구, 도서 등 스타워즈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화 속 움직임과 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출시 당시 스타워즈 마니아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킨 ‘BB-8 로봇’완구와 레고 블록 제품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고 출판사 문학수첩이 이달 내놓은 스타워즈 소설 3부작 시리즈도 출간 이후 인터파크도서에서만 100여권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스타워즈 덕을 톡톡히 봤다. 직접 만든 스타워즈 상품과 브랜드 협업 상품을 판매하고 각종 인형 전시와 레고 체험전을 진행한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주말 전체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와 비니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타워즈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스타워즈 상품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상품까지 쇼핑해 해당기간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급격히 오르는 효과를 봤다”며 “최근 4년간 백화점 매출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에서 이달 중순 선보인 스타워즈 인기 캐릭터 스톰트루퍼가 인쇄된 맨투맨 티셔츠도 일주일 만에 3,000장이 판매됐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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