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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타결 이후 2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 美 새로운 경제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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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타결 이후 2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 美 새로운 경제제재 검토…

입력
2015.12.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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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6일 테헤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개발 검증 종료와 관련 TV 연설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6일 테헤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개발 검증 종료와 관련 TV 연설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이 올 7월 이란과 핵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가 제재 대상은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란과 홍콩, 아랍에미리트(UAE)의 개인과 기업 10여 곳이다. 미 고위 관계자는 WSJ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며 제재를 준비 중”이라며 “추가 제재와 관련해 외교적 작업을 포함한 여러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월 서방 6개국과 이란핵합의안(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체결한 이후 10월과 11월 두 차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대해 유엔은 “10월에 실행된 장거리 유도미사일 ‘에마드’ 발사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결론을 냈고, 미 정부는 이란에 ‘일방적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은 11월에도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가르드-110’의 발사 실험을 강행했다.

미 재무부가 검토하고 있는 새 제재는 블랙리스트에 해당 기업과 개인을 추가로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미국과 사업 거래를 할 수 없게 되고, 미국 은행에 유치된 이들의 자산 또한 동결된다.

지목된 기업 중에는 이란 국영기업이 탄도미사일 제조에 긴요한 탄소 섬유를 조달할 수 있도록 도운 UAE 소재 마브루카 트레이딩 유한주식회사가 포함돼 있다. 홍콩의 안후이랜드그룹도 이란의 탄소 섬유 제작라인에 필요한 물자 및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미 재무부는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이란 국방부 관계자 5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WSJ는 전했다.

이란이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했다는 것 역시 제재 대상이 됐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국영기업으로부터 미사일 부품을 구입했고, 최근 2년 동안 북한에 기술자를 보내 공동으로 80톤 규모의 로켓 추진장치 개발 작업을 한 것으로 미 재무부는 보고 있다.

이란은 최근 미 백악관에 추가 제재를 핵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했으나, 미 정부는 핵 합의와 제재가 별개라는 입장이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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