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국내외에서 호평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꼽은 최고의 국산차 1위를 차지했고 해외에서 홍보 영상이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 SK엔카직영은 성인남녀 437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출시된 차량 중 최고의 모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차 중 ‘EQ900’이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입차 1위는 랜드로버의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뽑혔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EQ900’에 대해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고급 편의사양이 수입차를 능가한다’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등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Q900’은 현대차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세계적 명차에 대항하기 위해 4년여간 7,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최고급 세단이다. 항공기 1등석을 연상시키는 뒷좌석 VIP 시트, 체형에 따라 자동으로 높이와 위치를 맞춰주는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뿐 아니라 차선을 따라 스티어링과 속도를 자동 조정해 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시스템이 장착됐다. 출시 전 12영업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 반응이 매우 좋다.
제네시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제작된 홍보 영상도 각종 수상을 이어가고있다. 제네시스 홍보 영상인 ‘메시지 투 스페이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2015년 톱 비디오’에 1위에 선정됐다. 4월에 공개된 이 영상은 우주 비행사인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제네시스가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초대형 메시지를 만드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제네시스 11대의 타이어 궤적으로 딸의 글씨체와 똑 같은 ‘Steph ♡s you!’(스테파니는 아빠를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그렸다. 이 메시지는 ‘가장 큰 타이어 트랙 이미지’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앞서 이 영상은 6월 칸 국제광고제에서 3개의 ‘동사자상’을 받았고 11월에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3개의 대상을 휩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북미에도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을 출시한다”며 “각종 광고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진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