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이어 매매시장도 한파 닥치나
주춤하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결국 멈췄다.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규제 강화,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등의 부동산시장 악재들이 맞물린 결과다. 미분양 폭증 등 분양시장에 이어 매매시장에도 한파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감정원은 12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014년6월 마지막주부터 이어져온 78주 연속 매매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11월 셋째주 상승률(0.09%)이 0.10% 밑으로 떨어진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어오다 12월 둘째주 0.03%, 셋째주 0.01%까지 둔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과열 양상을 보이던 대구의 경우 0.10%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북(-0.06%) 충남(-0.05%) 경남(-0.04%) 대전(-0.0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신공항 건설이 확정된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0.67%나 상승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했고, 서울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로 오르며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분양시장은 매매시장보다 한파가 더 빠른 속도로 몰아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발표에서 11월 미분양 주택 증가율은 역대 최고인 54.3%를 기록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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