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직원의 급여 수준이 전체 근로자 평균에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말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협동조합 수가 6,235개에 이르고 있지만 대안적 수익 모델로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2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협동조합 정규직 직원의 월 평균 급여는 143만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260만4,000원ㆍ지난해 8월 기준)의 55%에 불과하다. 협동조합 비정규직 직원은 월 평균 급여가 98만원으로 전체 비정규직(145만3,000원)의 67.4%였다. 특히 협동조합 직원의 월 평균 임금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정규직은 4만원, 비정규직은 16만원 각각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협동조합 대다수가 출범 1, 2년 밖에 안 돼 시장 경쟁력이 부족해 매출액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합당 평균 종사자 수는 13.2명으로 2년 전(7.7명)보다 2배 가량 늘어 외형적 규모는 커졌다. 조합당 평균 자산 규모는 5,744만원으로 2년 전 조사(3,956만원)보다 1,788만원 늘었고 평균 매출액은 2억1,402만원으로 집계됐다. 등록된 협동조합 중 실제 운영이 되는 곳의 비율은 55.5%였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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