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어김없이 연예계에 사건·사고가 쏟아졌습니다. 낯 뜨거운 스타들의 실수를 보며 대중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한국일보 독자의 눈으로 올 한 해 연예계 이슈를 돌아봤습니다. 한국일보닷컴이 연중 실시한 poll을 통해 각종 이슈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12월 29일까지의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1. "아이유 '제제' 공연, 문제없다" 58%
가수 아이유가 21일 진행한 콘서트 '챗셔'에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노래 '제제'를 불렀습니다. 이어 27일 SBS '가요대전' 무대에 서면서 논란에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제제'에 대한 비난 여론과는 별개로 독자들은 '제제' 공연에 대해 대체로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300명의 응답자 중 58%(1,341명)가 아이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2. "싸이 신곡, '나팔바지' 보다는 '대디'지!" 54%
가수 싸이는 지난달 7집 기자간담회에서 "'나팔바지'는 내수용, '대디'는 수출용'"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상황이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대디'가 국내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자들도 수출용인 '대디'에 점수를 조금 더 줬는데요. 1,921명의 응답자 중 1,042명(54%)이 '대디'에 투표했습니다. 싸이는 '대디'로 SBS '인기가요'에서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3. "유승준에게 비자 발급하면 안 돼" 79%
'병역 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유승준은 LA총영사관에 한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해 지난 10월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13,616명의 응답자 중 무려 10,732명(79%)이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4. "조재현 딸의 '금수저' 논란, 특혜 맞아" 65%
배우 조재현 딸 조혜정이 '연예계 금수저'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논란은 사회 전반으로 퍼지며 '수저계급론'까지 탄생시켰는데요. 조혜정 측의 해명이 무색하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독자 2,930명 중 1,904명(65%)이 해당 논란에 대해 '특혜가 맞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조혜정은 최근 독립영화 '오장군의 발톱'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5. "윤은혜, 디자인 표절 맞다고 생각해" 72%
배우 윤은혜의 패션 디자인 표절에 대해 응답자의 72%(1747명)가 "표절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은혜 측은 "윤춘호 디자이너가 배우의 유명세를 이용해 홍보 효과를 누리려 한다"고 표절을 부인했는데요. 윤은혜는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뒤늦은 사과로 진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6. "'욕설 논란' 이태임, 복귀 문제없다" 79%
동정론이 작용한 결과일까요? '욕설 파문'으로 비난받은 배우 이태임의 복귀에 대해 독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5,487명의 응답자 중 79%(4,321명)가 '복귀해도 된다'고 답했는데요. 이태임은 가수 예원과의 말다툼 동영상이 공개된 후 동정표를 받아 비교적 무리 없이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7. "황교익의 '백종원 비평', 평론가로서 당연" 58%
7월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눈(SNS)사람 인터뷰가 보도된 후 여파가 상당했습니다. "백종원 음식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몇몇 인터넷 매체들이 황교익의 발언을 의도와 다르게 보도했는데요. 독자 2,172명 중 58%(1,269명)는 "평론가로서 당연한 비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8. "메르스 대응 풍자한 방송 징계는 부당해" 86%
7월에는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풍자한 방송이 연이어 심의 제재를 받았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BC '무한도전'을 객관성 위반으로, KBS '개그콘서트'를 품위유지 위반으로 행정지도 의견제시 제재 조치를 내렸습니다. 독자들은 대체로 이 같은 결정을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응답자 2,467명 중 86%(2,128명)가 "표현의 자유를 무시한 처사"라고 답했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9. "'여성비하 논란' 장동민, 당연히 하차해야" 61%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장동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정했습니다. MBC '무한도전' 식스맨의 유력후보로 떠오른 장동민은 과거의 실언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는데요. 이에 대해 응답자 1791명 중 1084(61%)가 "당연히 하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동민은 공식사과 후 자숙기간 없이 방송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10. "'토토가' 열풍은 현실도피 현상" 66%
연초 MBC '무한도전' 특별기획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열풍에 대해 2,138명의 응답자 중 66%(1,420명)가 "현실도피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의미없는 추억팔이일 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718명)이었습니다. '토토가'의 여운은 생각보다 오래갔는데요. 방송 이후 출연 가수들의 노래가 음악차트에서 역주행했고 터보, 지누션, 김현정 등 90년대 가수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하기도 했습니다. (▶결과 바로가기)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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