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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1000블록슛 대기록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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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1000블록슛 대기록을 쓰다

입력
2015.12.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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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39·원주 동부)이 역대 최초 1000블록슛 대기록을 썼다.

김주성은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마침내 1000블록슛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9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던 김주성은 4쿼터 1분12초를 남기고 오리온 조잭슨의 슛을 블록했다. 한국 프로농구에 새 역사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2002-2003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14시즌 632경기(경기당 1.58개) 만에 1000블록슛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당분간 그의 기록은 누구도 넘볼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부분 2위에 올라있는 '국보센터' 서장훈(463개)은 이미 은퇴를 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찰스 로드(KGC 인삼공사)와 하버트 힐(KCC)이 각각 415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인 만큼 국내 무대에서 언제까지 뛸 수 있을지 장담을 할 수 없다. 국내 선수 중에는 하승진(KCC)이 315개로 통산 2위에 올라있지만, 격차가 워낙 크다.

김주성에게도 블록슛은 더 특별하다. 정규리그에서 4차례나 100개 이상의 블록슛을 기록했고, 프로 2년차였던 2003-2004시즌에는 총 131개(경기당 2.43개)개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며 11월까지 블록이 단 2개에 불과했지만 12월 들어 감각을 회복하며 대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지난 11일 전주 KCC전 이후 단 한 경기를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블록을 기록한 그는 마침내 1000블록슛을 달성하며 2015년 마지막 경기를 더 뜻 깊게 마무리했다. 김주성은 6득점 10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한편, 동부는 이날 경기에서 80-74로 승리했다. 동부는 4쿼터 4분45초를 남기고 66-65까지 쫓겼지만 김주성과 허웅의 3점슛으로 72-6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허웅은 이날 20득점을 올렸고 그 뒤로 두경민이 18득점, 웬델 멕키네스가 15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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