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패션 시장은 상반기부터 소비자 침체 기류가 흘렀다. 하반기엔 메르스 여파로 패션 뿐 아니라 유통 업계 전반에 빙하기가 닥쳤다.
정부는 하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대규모 할인 행사(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기획해 내수 진작에 힘을 쏟았지만 현재까지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스포츠경제는 삼성패션연구소에서 발표한 패션 10대 이슈를 하루에 하나씩 짚어보고 2016년 패션 시장을 전망해본다.
2. 재화 소비를 넘어 체험-경험 지향 소비 추구(Consumption for Experience)
과거 트렌디 아이템이나 브랜드 구매에 집중됐던 소비 패턴이 최근에는 여행, 맛집, 공연, 취미, 운동, 요리,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체험과 경험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나 퀸마마 마켓과 같이 최근 오픈한 오프라인 유통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메가 트렌드 아래 구매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유통에서 할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아이템 이나 브랜드 자체만으로 어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에 상관없이 그 경험 자체를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먹방 인증에 몰두해있고, 결과적으로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보다 즐거운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소비자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등의 신기술을 상품은 물론, 매장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빈폴은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고객의 스타일링을 제안해주는 '요술 거울'을 선보였다. 매장에 스마트 사이니지 환경을 구현해 고객 맞춤별 상품 및 스타일링 정보 제공은 물론, 쉽고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매장을 구현한 것이다.
예컨대 요술 거울 앞에서면 고객의 성별-연령을 인식하고, 입고 있는 옷의 컬러-패턴을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해 준다. 또 맘에 드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들고 거울 앞에 서면, 유사한 컬러-패턴 등의 다른 상품들도 스크린에 보여준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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