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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새해 해맞이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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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새해 해맞이 어디가 좋을까

입력
2015.12.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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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1일 용두산공원서 타종식…1월 1일 해운대서 대규모 해맞이

울산, 31일부터 간절곶서 밤새 행사…도심 함월루서도 1일 해맞이

경남, 31일 장승포항 ‘아듀 송년불꽃 축제’…18개 시ㆍ군 해맞이

2016년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희망찬 한 해를 기대하며 일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2016년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희망찬 한 해를 기대하며 일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부산, 울산, 경남 지자체들이 2016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기 위한 해맞이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새해 바다에서의 첫 일출 광경을 지켜보는 해맞이 행사가 대부분이지만 경남 등 일부에서는 산마루를 넘어가는 2015년 마지막 해를 바라보며 지난 한해를 아쉬워하는 해넘이 행사를 여는 곳도 있다.

▲부산

부산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부터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리며, 1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타종식은 송년음악제, 신년사, 희망불꽃, 부산찬가 합창 순으로 펼쳐진다. 송년음악제는 7인조 혼성그룹인 쉐이디플랜과 하퍼스 등이 분위기를 띄우며, 자정 정각 시민대표로 구성된 타종자 24명이 희망의 종ㆍ사랑의 종ㆍ평화의 종을 각 11회, 총 33회 울린다. 이어 새해를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오전 7시31분쯤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을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어쿠스틱 8인조 아띠밴드, 남성 4인 중창단 위더스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일출과 동시에 관람객이 각자의 소망풍선을 하늘로 힘껏 날려 보내는 시간을 가진다. 해수욕장 상공에선 헬기 축하비행, 바다에서는 수영 동호회 회원들이 새해를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특히 이번 해맞이 행사는 ‘제2회 해운대라꼬 빛축제’와 연계, 해운대 만남의 광장과 구남로에 대형트리를 세우고, 가로등 장식과 LED 가로수 등으로 다양한 전시행사도 선보인다. 지난 12일 문을 연 해운대해수욕장 국제아이스링크장은 31일 하루 시간을 연장해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조성된 ‘원숭이띠 상징조형물’은 해맞이 시민과 관광객의 필수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기초자치단체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일 오전 6시30분부터 소망 차와 떡국 5,000명분 나눔 행사 등을 펼친다. 특히 광안대교 상층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해돋이 관람객들을 위해 일시 개방된다.

금정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륜동 김민정갤러리옆 주차장에서 부엉산 전망대까지 30분 가량 등산한 뒤 일출을 보고 떡국을 나눠 먹는 이색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영도구는 하리방파제에서 해맞이에 맞춰 풍물놀이와 함께 드론 비행쇼를 벌인다.

동래구는 마안산 북장대와 동래읍성 광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축하공연과 소망기원 오색풍선 날리기 행사 등을 개최하고, 남구는 이기대 ‘오륙도 스카이 워크’ 일대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대북공연, 연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서구도 같은 시각 송도해수욕장에서 ‘병신년 범구민 해맞이 행사’를 연다.

▲울산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2016년 첫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독도이며, 내륙(한반도)에서는 울산의 간절곶과 방어진을 꼽고 있다.

독도에서는 1월 1일 아침 7시 26분 18초,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는 7시 31분 17초에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울산의 대표적 일출 명소는 간절곶과 함월루. 간절곶은 정동진, 호미곶과 함께 전국 3대 일출 명소다. 올해는 이곳에서 ‘빛의 시작. 소원 기원지, 2016년 간절곶 해맞이’라는 주제로 12월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해맞이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이 열리며, 떡국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돼 현장 참가자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줄 예정이다.

간절곶 주변에는 풍차와 드라마 하우스, 프로포즈 등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평소에도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울산 시내 함월루에서도 여유롭게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도심에 위치해 주변 명소와 연계관광하기 좋으며, 함월루 아래쪽에는 주차장이 마련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경남에서도 31일 저녁과 새해 첫날 아침 곳곳에서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대표적 해넘이 행사로는 거제시 장승포항 일대에서의 ‘아듀 2015 송년불꽃 축제’. 3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2016년을 상징하는 2,016개의 소망 촛불 밝히기를 비롯, 손도장 찍기,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에 이어 축제의 백미인 해상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거제시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0분간 1만2,800여발의 크고 작은 불꽃을 장승포항 해상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남해군은 상주은모래비치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탕, 무침, 찜 등 각종 물메기 요리를 맛보며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물메기축제’를 연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창녕군 우포늪 사지포 제방 일대에선 31일 오후 3시부터 떡국 먹기와 2015 액운 털기 등 ‘우포늪 해넘이’행사가 마련된다.

경남지역 18개 시ㆍ군에서는 새해 첫날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를 연다. 창원시는 무학산 학봉 너른마당과 구산면 봉화산,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천주산, 태복산, 진해루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거제에서는 일출명소로 이름난 몽돌개에서 일출행사가 열리고,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들이 해발 461m 미륵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운행을 평소보다 앞당겨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도 해맞이 등산객들을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3시부터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조기 개방한다.

또 창원ㆍ통영ㆍ거제ㆍ사천시와 남해군 등 바다를 끼고 있는 5개 시ㆍ군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선상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연안크루즈선사인 창원극동크루즈는 새해 1일 오전 5시30분 마산항 2부두 연안크루즈터미널에서 800명 정원의 유람선을 띄워 거가대교 앞바다에서 해맞이를 한다.

또 통영유람선협회는 도남동 통영유람선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비진도와 장사도 앞바다에서 해를 보는 관광상품을 내놓았고, 거제에서도 장승포ㆍ다대ㆍ도장포ㆍ지세포ㆍ와현ㆍ구조라 선착장에서 유람선들이 해맞이에 나선다. 사천시는 삼천포 팔포ㆍ대방 2곳에서 해맞이 유람선을 운항하고, 남해군에서는 상주 은모래비치 선착장에서 일출 유람선을 띄운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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