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자동차 ‘위드’생산 공장의 충북 제천 유치를 놓고 총선 예비후보와 제천시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제천시가 공장 설립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제천ㆍ단양선거구 총선 예비후보 최귀옥(50ㆍ새누리당)제천희망발전포럼 대표가 “전기차 공장 유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고 발끈하고 나선 상황이다.
최 대표는 30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차 공장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천시와 이근규 시장은 협조는 못할망정 해당 업체를 유령회사로 매도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진실을 왜곡한 이 시장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제천 유치를 내년 총선의 핵심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는 예정대로 가고 있다. 현재 부지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천시는 전기자동차 유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시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드 공장을 제천에 세우겠다고 발표한 ㈜새안으로부터 투자 제안은 물론 협의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업체로부터 지금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받은 사실도 없다”며 “현 법령으로는 위드는 자동차로 분류되지 않아 도로주행이 불가능한 차량이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위드 생산업체인 ㈜새안은 지난 10월 언론을 통해 “제천에 위드 생산 공장을 지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안측은 “우선 연간 2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한 뒤 5년 안에 10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새안은 최귀옥 예비후보를 통해 제천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위드는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2인승 전기자동차다. 호주에서 전기 자동차 관련 석ㆍ박사 과정을 이수한 이정용 ㈜새안 대표가 개발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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