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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선도하려면 정부-기업 손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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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선도하려면 정부-기업 손잡아야”

입력
2015.12.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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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한인니 바이오에너지 협회장은 30일 "화석 연료 기반 산업에서 바이오 연료 기반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옮겨가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발 빠르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훈 한인니 바이오에너지 협회장은 30일 "화석 연료 기반 산업에서 바이오 연료 기반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옮겨가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발 빠르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 관련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세계는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산업에서 바이오 물질 기반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이미 관련 부처별 협력 센터를 운용하고는 있지만 산림청보다 더 힘이 있는 컨트롤타워를 대통령 직속으로 운용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김훈(57) 한인니 바이오에너지 협회장은 30일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구온난화 등 화석 연료의 폐해로 인해 바이오 에너지 원료 사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정부와 기업이 손 잡고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석유나 석탄을 대체할 바이오 원료는 무궁무진하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과 팜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이 대표적이다. 유한한 화석 연료와 달리 바이오 자원은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고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경영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12년 보고서에서 2005년 200억달러이던 바이오 화학 산업의 규모가 2025년 5,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협회장은 “한국은 성공한 조림국가로 자리매김됐지만 정작 조림할 땅이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약 10배 크기인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자원과 한국의 바이오 관련 기술이 결합하면 한국 기업이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와 손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정부, 기업, 개인이 따로 움직인다”며 “손을 맞잡고 전략을 짜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해 현지의 방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협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움직임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사회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현지 경험이 풍부한 기업을 활용해야 합니다. 2016년은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원년이 되길 기대합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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