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경우 빈뇨와 야간뇨를 치료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연세가 들수록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자다가 소변을 보는 일이 잦아집니다. 이전에는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치료를 생각하지 않던 증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 환자에 있어서는 증상이 극히 심하여 일상 생활에 아주 큰 지장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한편 생활 수준 향상으로 배뇨 불편을 최소화 하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단지 증상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이전에는 못 가던 버스 여행을 가게 되는 등의 직접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만약 빈뇨나 야간뇨 같은 증상을 치료 하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한 직간접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참는 것 보다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단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표적인 것이 낙상인데 특히 야간뇨 증상이 있는 경우에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밤에 화장실 한 두 번 가는 것이야 큰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연세가 들어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이 동반 된 경우에는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져서 골절을 당하는 사례가 꽤 많습니다.
고령인 경우 이렇게 다쳐 다리를 못 쓰게 되면, 젊은 환자와 다르게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야간뇨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퇴골 골절의 위험이 두 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 먹어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 보다는, 야간뇨 중 한 번만 줄이더라도 그로 인한 이점이 있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빈뇨와 야간뇨가 단순한 노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요로감염이나 전립선 질환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증상이 있을수록 우울증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의 저하가 동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 있는 삶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시길 권합니다.
이영훈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