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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메르스 겪은 사회에 희망 주는 큰 불씨로...

입력
2015.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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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소사이어티 1000번째 회원 탄생

이심 대한노인회장, 1억 기부 약정

“미래 세대 육성 사업 등에 써달라”

출범 8년 만에 누적액 1087억원

올해 290명 가입… 기업인이 최다

이달엔 故 앙드레 김도 회원으로

1,0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이심 대한노인회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중구 모금회 사무실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과 가입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1,0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이심 대한노인회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중구 모금회 사무실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과 가입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작년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비통한 심정에 빠져있었고 올해 역시 메르스 사태로 사회가 침체돼 있던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를 회원으로 받기 시작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의 1,000번째 회원이 탄생했다. 2007년 12월 개인기부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출범한 지 8년 만이다.

2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심(76) 대한노인회장이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5년 안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해 1,0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회장은 에스콰이어 상무이사, 주택문화사 대표 등을 거쳐 2010년부터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련을 위로하고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나눔을 통해 존경 받는 노인,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시니어로서 모범이 되겠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기부금은 이 회장의 기부 취지대로 미래세대 육성 사업과 노인ㆍ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기부 누적 모금액은 1,087억여원에 달하게 됐다. 하지만 출범 초기만 해도 이 같은 호응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이 가입해 그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 가입을 기점으로 매년 100명 이상의 회원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이날 현재까지 이 회장을 포함해 29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석현 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장은 “회원들 사이에 1억원 이상의 고액 기부를 통해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다는 자긍심이 쌓이면서 기부 열기가 주변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말했다.

회원 중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458명(45.8%)으로 가장 많고, 전문직 129명(12.9%), 자영업 45명(4.5%), 법인ㆍ단체 임원 35명(3.5%), 국회의원ㆍ공무원 17명(1.7%), 방송ㆍ연예인 13명(1.3%), 스포츠인 9명(0.9%) 등의 순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회원도 127명이나 됐다. 최고액 기부자는 2013년 29억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익명의 재일동포로 알려졌다. 200호(배우 수애),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400호(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 800호(팝페라 테너 임형주) 등 유명인사도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2010년 세상을 떠난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회원으로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은 생전에 패션쇼 수익금 등을 통해 모금회에 6,200만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그의 아들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와 임세우 앙드레김 아뜰리에 실장이 각각 1,900만원씩을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 1억원을 채운 것이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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