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바둑협회(회장 조기식)의 바둑 보급 활동이 눈에 띈다.
충북바둑협회는 11개 시ㆍ군 협회와 힘을 합쳐 도지사배, 교육감배, 협회장배 등 3개 대회를 12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바둑을 도민체전 정식 종목으로 개설해 참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도 소년체전에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충북바둑협회는 전국 대회 동참에도 열성적이다.
협회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아마추어 시ㆍ도 대항전인 내셔널바둑리그에 1회 때부터 ‘충청북도팀’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충북팀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17개 시ㆍ도 가운데 이 대회에 1회부터 4회까지 빠지지 않고 참가한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
각 시ㆍ군도 바둑협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괴산군과 괴산바둑협회는 지난 9월 괴산군 갈은구곡에서 ‘제 1회 선국암 바둑 한마당’축제를 열었다. 선국암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선국암은 3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너른 바위다. 평평한 바닥에 19로 반상이 새겨져있고 바둑돌을 담는 구멍까지 파여있어 바둑바위로 불린다.
음성군은 내년에 창설되는 시니어바둑리그에 충북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충북바둑협회는 바둑 꿈나무를 기르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연구생 제도를 도입, 이성재 9단 등 프로기사를 초청해 연구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청주 남성초, 원평중, 상당고에 바둑부를 두기로 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쳤다. 초ㆍ중ㆍ고교 모두에 바둑학교를 지정한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충북바둑협회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재)한국기원과 (사)대한바둑협회가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주최한 ‘2015바둑대상’에서 최우수지부상을 받았다.
조기식 회장은 “한국 현대바둑 70주년을 맞은 해에 큰 상을 받아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지역 바둑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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