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저하의 원인이 서울시 조사에 이어 송파구청 조사에서도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29일 송파구청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송파나루근린공원(석촌호수) 수질ㆍ수위개선 및 명소화(생태환경) 기본계획’용역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 기간 중에 일대 지반침하 현상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반침하는 크기 0.5mㆍ깊이 0.05m부터 크기 0.6mㆍ깊이 1.4m 등 다양한 크기로 발생했고 석촌호수와는 가깝게는 500m, 멀게는 2km까지 멀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또 2010년 석촌호수의 연평균 수위는 4.68m였지만 2011년 4.57m, 2012년 4.3m, 2013년 4.17m로 꾸준히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제2롯데월드 및 지하철 9호선, 신규대형건물 8개소의 터파기 공사기간과 일치한다. 대규모 지하굴착공사로 인해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석촌호수 수위 및 인근 지하수위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의 지하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석촌호수 수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석촌호수에서 발생되는 유출량은 감소하고 한강 본류 취수량도 23∼3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서울시도 지난 8월 석촌호수 수위저하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굴착공사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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