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1군지사)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주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토지보상 위ㆍ수탁기관에 선정돼 내년부터 1군지사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2001년 제기된 1군지사 이전이 1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호저면 만종리 일원 43만6,722㎡ 부지로 부대를 옮기는 1군 지사 이전사업은 지난 9월 원주시장과 1군지사 사령관이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국방·군사시설 사업계획 승인’ 고시도 마쳤다. 2018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1군지사는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부대의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1971년 1월 원주시 판부면에서 창설했다. 1977년 12월 현 위치인 학성동으로 이전해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도심 중간에 위치해 원주 북부권의 효과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2005년 문막으로 이전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1군지사 이전으로 원주시는 새 경제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시는 부대 이전 후 해당 부지를 우산동과 중앙동 상권을 연계한 정지뜰 거점상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산동 옛 고속버스터미널 일대와 경자대가 위치한 원주천변에는 공원을 조성, 시민의 여가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원주천과 흥양천 주변으로는 중저층의 공동주택을 입주시켜 수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원주시는 “1군 지사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수십 년간 개발이 제한됐던 군용지는 물론 원주 북부권 도시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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