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오른쪽) 연합뉴스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를 공개하고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하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29일 오후 한 매체는 노 관장이 "최 회장과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자책했다는 것이다. 혼외자식을 기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은 그동안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후회하며 최 회장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재계 5위의 대기업 수장인 최 회장이 불륜을 이혼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자신이 혼외 자식을 직접 키울 생각도 내비쳤다.
이렇게 되면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건다고 해도 이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불륜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아이까지 낳았기 때문이다. 혼인파탄의 원인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유책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우리 법원이 이혼 청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소송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노 관장의 문제를 공개한다면 결과는 알 수 없게 된다. 이 때부터 두 부부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된다.
재산 분할 다툼도 세간의 관심거리다. 만약 노 관장이 마음을 바꿔 이혼 소송을 냈을 때 막대한 재산을 어떻게 나누게 되냐는 것.
법원은 20년이 넘은 부부에 대해서는 반반으로 나누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산 분할에서는 재산 형성 기여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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