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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재건 "거의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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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재건 "거의 다 왔다"

입력
2015.12.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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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연합뉴스 제공

금호그룹이 돌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9일 오후 금호산업의 경영권 지분 50%+1주의 인수대금 7,228억원을 금호산업 채권단에 완납했다. 박 회장이 2009년 유동성 위기로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을 채권단에 넘긴지 6년 만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한 금호 그룹 지배 구조의 핵심이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를 거느리는 것.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데 들인 비용은 CJ그룹 등 백기사로 나선 대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기업이라는 회사를 통해서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는데 정말 고맙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켜본 많은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완전한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해서는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을 되찾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이 42.1% 지분을 가지고 있어 금호산업과 비슷한 절차가 필요하다.

금호고속은 2012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다가 올해 6월 사들였지만 박 회장이 3개월만에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되팔았다. 다만 금호터미널이나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여 되찾을 방도는 마련해놨다.

당시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 자금이 금호산업 인수에 사용되면 순환출자와 배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박 회장에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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