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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한 꼬마 난민 쿠르디 친척, 캐나다에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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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한 꼬마 난민 쿠르디 친척, 캐나다에 정착

입력
2015.12.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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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해안에서 지난 9월 익사체로 발견된 3살 꼬마난민 쿠르디의 친척들이 29일 캐나다 밴쿠공항에 도착했다. 캐나다에 사는 고모 티마 쿠르디가 마중나와 생후 5개월 된 조카를 들어올리고 있다. 밴쿠버=AP 뉴시스
터키해안에서 지난 9월 익사체로 발견된 3살 꼬마난민 쿠르디의 친척들이 29일 캐나다 밴쿠공항에 도착했다. 캐나다에 사는 고모 티마 쿠르디가 마중나와 생후 5개월 된 조카를 들어올리고 있다. 밴쿠버=AP 뉴시스

터키 해변으로 숨진 채 떠밀려와 난민 사태의 비극을 전 세계에 알린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친척이 캐나다에 정착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쿠르디의 삼촌인 모하마드 쿠르디가 아내, 5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날 캐나다 밴쿠버공항에 도착했다. 모하마드는 여동생 티마 쿠르디를 비롯한 캐나다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뒤 영어로 “캐나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모하마드는 이어 아랍어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캐나다인과 캐나다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티마 쿠르디도 “난민에게 문을 열어주고, 다른 나라들에게 난민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모하마드의 가족은 캐나다 정부가 내년 2월 말까지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시리아 난민 2만5,000명 중에 포함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 9월 조카 아일란 쿠르디가 그리스로 가던 길에 형, 엄마와 함께 에게해에 빠져 목숨을 잃은 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살아남은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캐나다행을 포기한 채 이라크에 정착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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