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사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해가 바뀌면 소멸되는 통신사 포인트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통신 3사는 이용 금액, 가입 기간에 연동되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연간 3만∼12만 포인트를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3사 모두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정해놓고 있어 사흘 후면 2015년분 포인트가 모두 사라진다.
멤버십 가입자들은 빵집, 커피전문점, 편의점, 패밀리레스토랑, 극장, 놀이공원, 온라인 쇼핑몰 등 각 통신사의 제휴처에서 많게는 결제금액의 50%까지를 차감받을 수 있으나, 상당수 가입자들은 포인트를 1년 한도 내로 다 쓰지 못한다. 가입자들이 다 쓰지 못해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를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수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2년 기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들이 소진한 멤버십 포인트는 제공받은 포인트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연간 4,700억원 상당의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만 제공될 뿐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휴처 할인, 데이터 충전 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소진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통신 3사 공히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극장 등과 제휴를 맺어 결제할 때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할인 혜택을 주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모임이나 활동 시 통신사 제휴처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멤버십 포인트를 그나마 좀 더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잔여 멤버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멤버십 사용처와 할인폭을 대폭 늘리거나 남은 포인트를 연말에 통신 요금에서 차감할 수 있게 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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