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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학생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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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학생 3배 늘었다

입력
2015.12.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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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4년만에 속속 성과

영어교육도시 면모 갖춰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인 NLCS제주에서 학생들이 공예시간에 원어민 교사와 수업을 하고 있다. JDC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인 NLCS제주에서 학생들이 공예시간에 원어민 교사와 수업을 하고 있다. JDC 제공

정부가 해외 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조성을 시작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명문 사학의 커리큘럼을 배울 수 있는 국제학교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데다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서며 정주(定住)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교육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ㆍ운영을 하는 정부 프로젝트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2,000㎡(약 115만평) 면적의 부지에 2021년까지 7개의 국제학교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한 자족형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외국인학교나 외국교육기관과 달리 내ㆍ외국인 입학비율 제한이나 국외체류자격 요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학력은 외국에서도 인정받아 외국 유명 대학 진출도 용이하다. 국제학교 재학생은 개교 첫 해인 2011년 805명이었지만 올해 2,400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JDC에 따르면 해외 유학 수요 대체에 따른 외화절감 효과도 커 지난해까지 약 1,831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곳에는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 3곳의 국제학교가 들어서 있다. NLCS 제주는 1850년 설립된 영국 명문 사립학교 NLCS 본교의 첫 해외분교로 작년 1기와 올해 2기 졸업생들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런던정경대, 미국 예일대와 뉴욕대 등에 합격했다. 112년 전통의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인 BHA는 올해 첫 졸업생들이 코넬대, 보스톤대, UCLA 등에 진학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립 국제학교인 KIS 제주는 내년 첫 졸업생이 나온다.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 제주)가 내년에 착공된다.

국제학교의 안착과 더불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정주형 도시로서의 면모도 점차 갖춰가는 상황이다. 현재 1,300여 가구 4,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상가와 식당 등 생활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단지 안에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행정지원센터, 119센터 등 공공시설도 들어와 있다. JDC는 도시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9,000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국제학교 7곳이 들어서고 주민도 총 1만9,000명(학생 9,000명 포함)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손봉수 JDC 교육도시처장은 “‘교육’과 ‘글로벌 문화’라는 핵심 가치를 토대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동북아 교육허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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