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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다스리기] 연말연시 간 건강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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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다스리기] 연말연시 간 건강 지키는 법

입력
2015.12.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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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 안양제일경희한의원 원장

침묵의 장기인 간은 70%가 고장 나도 재생하는 회복력을 가졌기에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는 자각증세가 심하지 않고 알았을 때에는 손 쓸 기회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평소에 술자리가 잦거나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된 분이라면 항상 자신의 간을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다.

간의 이상이 있을 때에는 피로를 자주 느끼고 소화가 안 되며 체중감소가 나타나고 몸이 붓거나 피부색이 변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거칠어진다. 코피가 나거나 성기능이 저하되며 황달기가 있고 두통과 눈의 충혈, 기억력 떨어짐, 근육경련, 관절통 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또 손가락 끝이 네모져 있거나 손톱이 부채꼴 또는 바둑알처럼 둥글둥글하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간질환은 간염, 지방간, 간경화 등이 있고, 가장 먼저 오는 병이 급성간염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감염되어 70%이상은 3개월 내에 치료된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몸살에 걸리는 것처럼 피곤해지고 입맛이 떨어지고 구역질하거나 토하면 간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담배 맛이나 커피 맛이 딱 떨어지기도 하고 감기처럼 미열이 날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간염증상이 계속 되는 것을 ‘만성간염’이라고 한다. 만성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간염 증세는 쉽게 피곤하고 두통과 불면증이 있으며 변이 고르지 못하고 미열,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염 회복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휴식, 절주가 필요하고, 달걀 우유 콩 생선 밀 등 단백질 식품이 좋다. 지방간은 알코올, 스트레스 피로에 의해서 간이 지치고 굳어지는 경우이며 권태감 피로 메스꺼움 식욕부진 복통 황달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세가 악화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섬유질이 그 자리를 메우고 간이 오그라들게 되어 크기가 줄어들면서 간 기능도 급격히 저하되는데 이것이 ‘간경화’이다. 증상은 식욕감퇴, 권태감, 피로, 구역질과 구토, 복부팽만감 등 별로 특이한 증세가 없다.

간암은 초기에는 아무 증세가 없고 증상이 나타난다 해도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의 증세와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간의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진찰을 받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간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연말모임 참석을 위한 노하우를 살펴보자.

우선 술자리 참석 전 30분만이라도 누웠다 일어나자. 누우면 간에 피가 몰려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둘째, 물을 마셔서 몸의 알코올 농도를 낮춘다.

셋째, 약속 전날은 숙면을 취한다. 그리고 음주 시에는 안주를 잘 먹고 탄산음료를 피하며 섞어 마시지 않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숙취를 잘 푸는 것도 간을 보호하는 중요한 일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사우나에서 땀을 내서 주독을 푸는 것도 좋으나 연일 자주하게 되면 기운을 상할 수 있으니 가벼운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땀낼 것을 권한다.

또한, 갈증이 난다고 찬물을 많이 먹으면 속이 더 냉해져서 설사하니 수정과를 권한다. 북어는 중금속과 간의 독을 없애주는 해독제로 예로부터 사용돼 왔던 바 북어, 콩나물, 무파를 넣은 해장국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다.

꿀물은 마르고 찬 사람 외에는 굳이 권하고 싶지 않고, ‘지구자(枳煩子)’ 일명 헛개나무의 열매를 달여 먹거나 칡차나 칡꽃을 달인차가 효과적이며, 토마토나 잘 익은 단감을 음주 후 2~3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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