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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민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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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민하 ‘물결’

입력
2015.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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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별이 부딪쳤다는 뜻입니다

밤하늘에는 유람선들이 반짝반짝 떠 있습니다

파편처럼 빗방울이 흩날리고

빗방울은 우리의 기원(起源)입니다

허공에서 비를 타고

천천히 익사하는 기분으로

우리는 섞입니다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발이 푹푹 빠지지만

블록처럼 쌓인 사람과 사람 사이에 빈칸이 있습니다

구성원이 된다는 것

무색투명한 결속의 시간이 오고

취향이 아니라 방향 같은 것

- 이민하 ‘물결’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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