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에서 차량정비용 전동차가 차량기지내 전신주를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서울시의회 우형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전동차와 차량기지내 구조물 간 충돌사고로 구조물이 부서지고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있었다.
우 의원은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근무자의 단순과실로 해명하고 사고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전동차를 안전조치 없이 운행하던 중 발생한 명백한 인재”라며 “통상 사고가 일어나면 1시간 내 보고가 됐지만 이번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사고 발생지점인 신정차량기지 위에는 양천아파트가 있고, 3,000여 가구에 6,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부서진 구조물은 양천아파트를 지탱하던 기둥으로, 이번 사고가 폭발로 이어졌다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초대형 참사로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메트로의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부서진 구조물은 아파트 기둥이 아닌 차량기지내 구조물이며, 시민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내부 검수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보고하지 않았을 뿐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내부에서 검수하기 위해 차량을 이동시키다 차량기지 내에서 일어난 것이고, 사고부분은 전부 정비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동차 앞부분이 파손됐지만 아파트 단지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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