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선수들이 2006-2007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제공
현대캐피탈은 대한민국 프로배구 발전과 건전한 배구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최강 실업팀으로 군림하던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의 저력을 이어받아 명실상부 대한민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프로팀으로 우뚝 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런 배구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배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아가 연고지인 천안의 중학교 배구부 창단을 지원하고 유소년 꿈나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ㆍ관리하는 등 지역 배구문화 발전을 위한 책임도 다하고 있다.
● 저력 갖춘 전통 명가…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1983년 2월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으로 창단했다. 당시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은 실업 최정상이었다. 제3회 대통령배 전국 남ㆍ여 배구대회 우승, 제5회 대통령배 전국 남ㆍ여 배구대회 우승을 포함해 총 28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실업배구를 이끌었다. 1997년 모기업이 현대자동차에 합병되며 현대자동차 배구단으로, 2001년에는 다시 모기업이 현대캐피탈로 전환되면서 현대캐피탈 배구단으로 바뀌었다.
2005년 2월 프로배구가 시작되며 충남 천안을 연고로 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이 탄생했다. 그 해 프로배구 시작과 함께 왕좌를 거머쥔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003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었던 김호철 감독을 현대캐피탈 배구단 감독으로 임명하고 프로시즌 출범에 미리 대비했다. 그 결과 2005 V리그 정규리그 우승, 2005-2006 V리그 정규리그 및 챔프전 우승(V1), 2006-2007 V리그 챔프전 우승(V2), 2007한ㆍ일 프로배구 우승 등을 차지하며 프로배구 최정상의 팀으로 우뚝 섰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김호철 감독을 비롯해 후인정, 권영민, 윤봉우, 이선규, 하경민, 송병일 선수 등 팀 주축 선수들 대다수가 국가대표 주축으로 활약한다. 당시 국가대표 배구팀은 구기종목 유일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 '스피드 배구'로 관중몰이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최태웅 감독을 선임하며 '업템포(UPTEMPO) 1.0'이라는 새로운 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선보이고 있다. 공격 템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피드 배구가 이 전략의 핵심이다. 세터와 공격수 전원이 평소 연습하고 약속된 시스템대로 발 빠르게 움직여 상대의 블로킹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게 하거나 따라오더라도 빠른 공격을 통해 성공률을 높이는 전술이 스피드 배구다. '빠른 배구'는 꼼꼼한 사전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계산해 놓지 않으면 이뤄지기 어렵다. 이를 위해 이번 시즌 새로운 전력분석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상대 플레이 스타일과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태블릿PC가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철저한 준비가 스피드 배구를 가능하게 한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이번 시즌 스피드배구 전도사로 불리며 한국 배구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빠르고 통쾌하며 눈이 즐겁다는 평가다. 업그레이드 된 공격 템포와 함께 세련된 기술, 빈 공간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찌르는 '연타 배구' 등이 수준 높은 배구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코트 위 6명의 선수가 함께 뛰고 특정 선수에게 의존 하지 않는 멀티플레이 전략도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배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스피드 배구 돌풍은 다른 팀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스피드 배구를 표방하는 프로 팀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배구협회는 내년 1월부터 사상 최초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스피드 배구 특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고 세련된 공격 배구는 관중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이번 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른 문성민 선수는 "팬들이 스피드배구를 재미있어 하면서 덩달아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천안은 배구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몰리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전통의 저력과 스피드배구라는 새로운 전략이 팬들을 배구장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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