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입액이 처음으로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3사를 합친수출액을 넘어섰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수입 승용차는 28만4,172대, 수입액으로 따지면 87억4,288만 달러(약 10조2,247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9%증가했다. 이는 현대ㆍ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 3사의 총 수출액 76억1,417만 달러(약 8조9,047억원)보다 1조3,200억원 많은 액수다. 이들 국산 3사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대수로 따지면 한국GM(42만여대), 르노삼성(13만4,000여대), 쌍용차(4만1,000여대)의 수출대수가 59만5,000여대로 수입 승용차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그만큼 수입의 대당 가격이 비싸다는 뜻이다.
지난 2013년만 해도 국산 3사의 수출액은 107억7,034만 달러(약 12조5,959억원)로 자동차 수입액(55억4,244만 달러)보다 6조원 가량 많았다. 지난해에는 이 차이가 약 1조원 규모로 좁혀졌는데 1년 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까지 수출액이 각각 166억 달러(약 19조4,137억원), 140억 달러(16조3,730억원)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의 판매대수가 증가하는데다 고가 수입차를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총 수입액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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