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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블로킹 특훈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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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블로킹 특훈 ‘매운맛’

입력
2015.12.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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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부문 팀순위 7위 약체

“올스타 휴식 일주일 기간 중

타이밍 맞추고 반격 훈련에 집중”

27일 OK저축은행과 박빙승부

블로킹 개수로는 12-4로 압도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27일 KB손해보험과의 2015~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마무리한 후 “다 진 게임을 잡았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만큼 상대 KB손해보험은 이날 끈질기게 OK저축은행을 괴롭혔다. 결과는 3-1(26-24 22-25 30-28 29-27) OK저축은행의 승리였지만, 총 득점 차는 3점(107-104)에 불과했다. 4세트 중 3세트는 시소게임이 오간 듀스 접전이었다.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는 마틴(KB손해보험). 한국배구연맹 제공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는 마틴(KB손해보험). 한국배구연맹 제공

선두 OK저축은행이 진땀승을 거둔 것은 KB손해보험의 수비가 예전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는 56점을 합작한 OK저축은행의 시몬(28ㆍ쿠바)과 송명근(22)이 우위에 있었지만, 블로킹에서는 KB손해보험이 12-4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블로킹 개수만 놓고 보면 OK저축은행의 3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날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득점 3개 이상)을 작성한 마틴(31ㆍ슬로바키아)이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철벽 수비를 공고히 한 덕분이다. 김 감독은 “난 항상 블로킹으로 승부를 하는데, KB손해보험이 오늘 블로킹을 잘해서 계속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시몬 역시 경기 내용에 대해 “KB손해보험이 수비면 수비, 블로킹이면 블로킹까지 다 좋았다. 우리는 올스타 휴식 기간 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오히려 블로킹이 늘 약점인 팀이다. 블로킹 부문 팀 순위에서도 7위(세트당 평균 1.91)에 머물러있다. 올스타 휴식 기간에 블로킹 강화 훈련에 특별히 신경을 쓴 것이 이날 효력을 발휘했다. 강성형(45) KB손해보험 감독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블로킹이 오히려 우리의 약점이기 때문에 일주일 휴식 기간 동안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고,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하는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마틴이 잡기 어려운 시몬의 공격을 몇 개 잡아준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면서 강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데 이어, 3경기 모두 셧아웃 패배 수모를 안긴 OK저축은행에게 1세트를 따내는 등 점점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 강 감독의 평가다. 강 감독은 “올스타 기간에도 ‘투박(1박2일)’ 휴식을 주고 독려했다”면서 “OK저축은행전 이후에도 졌지만 잘했다고 다독여 줬다. 선수들이 점점 승부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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