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8일 유통과 서비스 부문 1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따른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의 교체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유임됐고 임원 승진과 교체도 소폭에 그쳤다.
지난 7월 발생한 경영권 분쟁의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변화보단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란 분석이다. 전체 계열사 임원인사가 29일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롯데그룹의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 207명 보다 소폭 줄어든 190여명 선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이인원 부회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등 핵심 인사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경영권 분쟁의 위기 국면을 극복하고 조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임 롯데면세점 대표에는 롯데그룹 광고계열사인 대홍기획 대표이사였던 장선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그는 호텔롯데 출신으로 호텔, 면세점 등 관광서비스업 관련 업무 경험이 많다. 신임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이갑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전무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에는 김성한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한편 김영희 롯데백화점 상무보와 유혜승 롯데홈쇼핑 상무보가 각각 승진해 롯데그룹내 여성 임원은 총 16명으로 늘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식품ㆍ중화학제조 사업 부문의 임원 인사는 29일 발표된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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